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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칠 메이저사이트 / 싱긋 / 2023​​​​​​MLB 덕후 기자의 MLB이야기다. 요즘은 좀 덜하지만 2000년대 전후 한때 MLB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 모든 스포츠 중 최고였던 적이 있다. 박찬호의 LA 다저스 선수들을 미국팬만큼 꽤차고 있었던 적도 있다. 내셔널리그의 라이벌들에 대한 기록과 아메리카 리그의 강적 양키스와 레드삭스에 대한 정보, 강력한 타격의 팀 텍사스부터 서부의 시애틀 등에 대한 메이저사이트 기록도 챙겨보던 시기가 있었다.한 때 나의 꿈은 미국 동부에서 서부로 대륙을 가로질러가며 MLB 야구장을 차례대로 방문하여 관람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현실적인 이유와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히 낮아져 사라진지 오래된 꿈이 되었지만...​그깟 공놀이가 참 사람을 설레게 하던 시기가 있었다. 저자는 여전히 그 설레임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듯 싶다. 누구나 어떤 이유로든지 설레임을 품고 메이저사이트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자 행복일 것이다.이책은 흥미롭다. 무엇보다 재밌다. 야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 야구를 모르는 사람도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짐 모리스는 198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 투수였다. 그러나 잗은 부상과 수술로 마이너리그 생활만 하고 야구를 그만두고 텍사스의 작은 고등학교 야구부 코치 겸 화학 교사로 근무했다. 훈련과정에서 심상치 않은 투구를 메이저사이트 알아 본 학생들의 권유로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하고 해피엔딩으로 야구인생을 마무리한다. 템파베이에서 만 35세에 데뷔전을 치르는 동화같은 이야기는 지금도 야구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스토리다. 빅리그 호출을 받은 선수 중 단 한경기만 뛰고 사라진 선수를 '커피 한 잔'이라 일컫는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는 이런 '커피 한 잔'들을 기록해 두었다. 2021년까지 타자 1522명, 메이저사이트 투수 716명이 기록으로 남아있다. 2002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 론 라이트는 경기 전 타격훈련 중 다친 3루수를 대신하여 출전한다. 첫 타석 3구 삼진, 두번째 타석에서 삼중살, 세번째 타석에서 병살타를 치고 교체된다. 보기 드문 '3종 세트'를 단 한경기에서 완성하고 바람처럼 사라졌다. ;일부 팬들의 기억과 달리 그는 굴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과를 떠나 그 무대에 메이저사이트 섰던 기억이 행복하고 감사하다.꿈의 구장 프로젝트20대에 캐빈 코스트너 주연의 ;을 극장에서 본 적이 있다. 광활한 옥수수 농장을 갈아엎어 야구장을 만들어 잊혀져간 전설적인 시카고화이트삭스의 선수들을 불러내어 경기를 한다는 말그대로 꿈같은 이야기였다.2019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영화 속 옥수수밭 야구장에서 실제 경기를 치르겠다는 '꿈의 구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실제로 2021년 8월 12일 코로나19 여파로 1년이 미뤄진 메이저사이트 끝에 옥수수밭 위에서 꿈의 구장 경기가 펼쳐졌다.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과거 홈구장 형태를 재현하고 8000석의 관중석이 설치되고 꿈같은 경기가 플레이되었다. 선수들은 영화 속 장면처럼 옥수수밭 사이를 헤집고 그라운드로 입장했고, 케빈 코스트너가 멋지게 시구했다. 양키스와 화이트삭스의 경기는 그 자체로도 멋진 승부였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영화처럼 마무리되었다. 우린 추억을 공유할 때 그때 그 사건을 메이저사이트 떠올린다. 정치 또는 사회적 사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스포츠처럼 좋은 추억의 소재도 없다. 스포츠 추억은 대체로 행복한 결말들이 많다. 남의 나라 야구이야기지만 흰공이 야구장 곳곳에서 만들어낸 꿈같은 이야기는 여전히 추억 속에서 새록새록 떠오르곤 한다. 최고의 선수들과 맞섰던 박찬호, 김병현의 플레이가 아직도 나의 젊은 시절과 오버랩되어 그려지곤 한다. ​